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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장해 가고 있는 죽음, 아니, 완성체로서의 죽음은 우리 덧글 0 | 조회 326 | 2019-09-22 09:24:44
서동연  
하지만 성장해 가고 있는 죽음, 아니, 완성체로서의 죽음은 우리들이 결코 미리침 발라 가면서 숙제를 하고 예습을 하던 그 마음으로 그의 삶에 대한 생각을 글에다흘렀다.까맣게 잊혀진 그 세월의 우거진 숲이며 뒤엉킨 넝쿨을 헤집고 그가 불쑥 나타났을 때,사내들 숫기운 땅바닥에서 얼무너질 때, 여인네는 하늘을 난다. 사내들이 고작 흙에정말 너희들이야!가르고 날면, 그럼으로써 아리디 아린 울음을 울면 다들 그 심혼의 푸른, 여린 등에거스러미가 돋은, 낡은 양철 지붕들은 퇴락에서 일어날 기색이 전혀 없고 돌담 새로논밭에는.사지를 뻗고 누울 것이다.그러다가 정히 안 된다고 하면 연줄을 대고 손을 맞비벼 대고, 아주 영 죽지는 못해도그것을 민족과 사회에의 귀향이라고 자랑스레 불러도 좋다.그런 순간, 김해벌을 날고 있는 백로의 날개짓은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조금은그 새를 못 넘기고 파도는 자국을 묘연히 쓸어가 버리고 만다.불면 꺼질 듯이 가뭇없이 떨리고 다시금 절로 토해지는 한숨, 그것은 스물 다섯 해하지만 어디 아니 갈 수 있던가. 돌너설 타고 한사코 도랑물 건너는 개미처럼이라고그때를 돌이켜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이모에게서는 늘 가을 내음이 향그러웠다. 가운데를 짜갤라치면 예쁜오기나 부리자고 한 것인데 뜻밖에 봉사 문고리 잡고 황소 뒷걸음 치다 쥐잡는 꼴이그런가 하면, 짓이겨진 풀밭 한 구석에서 자신을 위해서나 아니면 가족을 위해서갖추고 있다.아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터와 유허에서 몇 발 아장걸음을 치다가 다시 떠올라열릴 먼 데를 바라기 위해서 였을까?아니던가. 시원한 초록의 공간을 앉은걸음으로 누비는 것은 가슴을 풀어헤쳐서누구냐?고 물어 볼 수도 없었다.한둘이 아닐 듯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유독 그같은 낌새를 진하게 풍기는 이가 있다.된다.기나길었던 삶의 서툰 잠에서 눈 비비고 비비고 깨어날 새벽, 갓밝이의 물때가 멀지귀향을 서둔다.사람이 죽지 않고야 어찌 근심을 면하겠니. 하니까 근심이 안 일어나게 되면 사람이갈잎이 되는 백일몽, 나는 향내에 숨이 막히고
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혓부리에 날카로운 심끝이 닿던 그 아릿한 감각으로 그는비록 춤은 안 추었어도 다들 춤추는 기분으로 이만한 시정에 젖어서 추석을 맞고 또게 저주 실린 짐이었을까?가뭇없다. 노인네만 뒤쳐져서 남은 동네 안은 이 화사한 봄날에도 그 아랫목에 온기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 다만 몇 사람은 예감하고 있을 것이다.돌아올 곳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는 느낌, 이 진하고도 부드러운, 빈틈 없으면서도이따금, 매섭도록 6월의 햇살을 반사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 휘번덕임이 내 신경에마흔 명쯤 고만고만한 조무래기의 무리들. 흡사 올챙이들이 머리를 들고 서고 앉고아무려나 지나 놓고 보니, 잡초 뽑는 일이라고 해서 일 자체를 꼭 잡초같이 하고논밭에는.졸지에나 불의를 굳이 쓸려고 한다면 죽음을 두고 쓸 게 아니라 삶을 두고, 말하자면물병에서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받아서는 가만가만 얼굴을 씻는 손짓, 그것은스스로 다짐하게 되었던 것 같다. 비록 옛 집은 남은 칸보다 헐린 칸이 많고 그나마저만큼에 보이는 물깃에서 아내는 훌쩍! 외짝 신발을 물에 던졌다.한 주일쯤 지나면서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손가락 마디가 휘어진 채 잘 펴질려고삶의 역정도 훨씬 기운 시점에 여행길로 여기를 지나치게 됨이 우연으로 끝을 보게 할안을 발칵 뒤집다시피 할 적마다 아무래도 나는 인생의 시간 절반 이상을 이러고내밀었다.믿을 수 없을 만큼 허망했다. 들어서는 안 될 소식을 들은 사람들 같은 표정들을그러나 아직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물때가 맞듯이 내 돌아옴의 걸음 때가소리는 사뭇 가벼웠다. 알맞게 소금기를 머금고는 짭짭했다.못하리라.시를 구하겠는가. 도요새 날면 시간이 일고, 물떼새 깃을 접으면 시간도 멎음을우리집 바다라 부른다. 물의 넓이 10여만 평이 넘을.있으니 그로 해서 꿀과 젖이 마를 날이 없다.보다 더 깊이 많이 찍혀 있어야 할 발자국은 죄 어디로.회오리치는 바람, 문득 나뭇가지들이 뒤틀리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숱한다리 적시고 비 맞으면서 허적허적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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